오랜만에 책 리뷰입니다. 또한 이런 저런 이유로 정말 오랜만에 올라가는 여행서 리뷰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책의 경우에는 리뷰가 쉽지 않기는 합니다만, 여행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그리고 실전으로 준비하게 되는 경우에는 이런 책이 더 강하게 다가오는 편이라서 말이죠. 오키나와 역시 여행 준비중인 곳이기 때문에 일단 책을 입수 해 놓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책 리뷰를 안 할 수 없게 되어버렸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여행책은 정말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얼마 전에 제 블로그에서도 다뤘습니다만 여행 에세이도 있는 상황이죠. 말 그대로 여행 정보 보다는 여행을 실제로 했던 사람의 이야기를 읽으며 여행에 대한 대리 체험을 하는 계통의 책입니다. 해당 스타일의 책에 관해서는 정말 다양한 지점들이 있기 때문에 책에 따라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약간 빌 브라이슨 계통의, 약간 웃기는 이야기 구조를 가졌지만 실제 벌어지는 일들은 매우 독한 이야기를 더 선호하는 편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지금 다루는 책의 경우에는 상황이 좀 다릅니다. 일단 이 책에서 보여주는 것은 기본적으로 여행에 대한 감흥이 아닙니다. 여행을 할 때 필요한 것들이고, 어디를 여행해야 좋은가 하는 지점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죠. 여행정보서라고 할 수 있는 책인 겁니다. 여행 정보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매우 복잡한 이유는, 책에서 소개하는 관광지가 과연 여행을 할 사람들에게 맞는지 아닌지는 본인이 가기 전에는 모를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여행 정보서들은 최대한 많은 여행지들을 책에 실어려고 노력합니다.
책 별로 내세우는 장점은 다들 매우 다릅니다. 소위 말 하는 숨겨진 스팟을 더 강조하는 책들도 있고, 최대한 많은 곳을 돌아볼 수 있게 동선을 짜는 데에 더 많은 공을 들인 책도 있습니다. 그리고 말 그대로 휴양으로서의 여행을 즐기기 위해서 여행지를 어떻게 가야 하는가에 관하여 주로 집중하는 책들도 있죠. 이런 상황에 관해서 사실 가장 미묘한 곳은 오키나와나 마이애미 같은 곳입니다. 이 곳들은 관광지 라기 보다는 휴양지로서의 느낌이 더 강한 곳이기도 해서 말입니다.
이는 적도에 가까운 여행지들이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성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관광을 하기는 하지만, 주로 이국의 풍경을 즐기며 그 장소에서 쉬는 것이 더 맞는 경우가 많은 것이죠. 다만 오키나와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역사가 상당히 복잡한 관계로 관광지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부분들도 있기는 합니다. 게다가 또 하나의 특성으로는 결국에는 이 장소가 일본이라는 사실입니다. 결국에는 일본을 여행하는 여러 목적중 하나를 휴양과 같이 즐길 수 있는 지점도 있다는 사실이죠. 이에 관해서 모든 것을 다 다루는 책은 솔직히 볼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 문제는 일단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는 하니 말이죠.
이번 책에서 주로 가져가는 것은 결국에는 관광지와 그 관광지를 어떻게 연계하여 소위 말 하는 알찬 여행을 만들어내게 하는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행정보서에서 결국에 해당 지점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도 한 동시에, 이를 얼마나 책에서 효과적으로 전달하는가, 그리고 실제에 얼마나 근접했는가와도 매우 중요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 관해서 아무래도 이 책에서 선택한 것은 결국에는 챕터 단위로 이야기를 쪼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 여행 정보서들은 주로 관광지를 늘어놓고, 이에 관해서 어떻게 해야 모든 곳들을 다 들여다 볼 수 있는가에 관하여 좀 더 집중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결국에는 여행 일정을 본인이 짠다는 것 외에는 거의 일반적인 패키지 여행과 거의 차이가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는 것이죠.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본인만의 여행을 한다기 보다는, 그냥 관광지 순례에 가까운 느낌으로 책이 나오는 경우가 과거에 꽤 많았습니다.
다행히 요즘에는 많은 여행 정보서들이 이 문제를 넘어가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했고, 최대한 많은 테마를 이용해서 이야기를 구성하는 데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책 역시 같은 상황에서 이해가 가능 한 상황입니다. 결국에는 여행을 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원하는 경로를 선택하고, 이에 관해서 약간 다르게 짜맞추는 것이 가능한 상황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죠. 이 책의 장점은 결국에는 테마를 가져가는 데에 굉장히 많은 집중을 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책에서 보여주는 테마는 매우 다양합니다. 물론 아무래도 책의 두께가 있는 만큼, 그리고 매우 이국적인 곳이면서도 관광지가 꽤 있는 만큼 주로 관광 테마가 좀 강하기는 합니다만, 말 그대로 쉬어가는 관광이라는 테마까지도 아우르려고 한 흔적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정보들이 있는 상황이며, 이에 관해서 책이 전달하는 방식 만큼은 책을 보며 어떻게 여행할지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방법론적인 제시를 하고 있는 지점들도 있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이에 관해서 매우 다양한 지점이 있는 것도 물론이고, 기본적으로 각 테마마다 무엇을 더 끼워넣어야 하는지에 관해서 고민의 흔적이 많은 만큼, 그냥 귀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여행지만 따라가도 무리가 없다고 말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자신이 원하는 방식에 맞춰야겠죠. 물론 이 여행지에 약간의 변주를 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결국에는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 자유여행의 묘미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다만 이런 책에서 또 하나 중요하게 등장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책에서 보여줘야 하는 정보가 어디까지인가 하는 점입니다. 솔직히 그렇게 쉬운 이야기는 아닌 것이, 너무 많은 정보가 나오는 경우에는 여행지에 가봤자 새로운 느낌이 적은 경우가 있고, 정보가 너무 적은 경우에는 정말 필요한 정보도 잘려나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결국에는 개인의 선택이 중요하겠지만, 이 책의 경우에는 그래도 여행지의 감흥을 잃지는 않지만, 그 여행지까지 가서 헤매는 일은 없을 정도의 정보를 끄집어 내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책에서는 많은 정보가 있는 상황이기도 하며, 결국에는 그 여행을 얼마나 알차게 할 수 있는가와 직결되는 정보들이 꽤 있는 편입니다. 이로 인해서 결국에는 여행을 즐겁게 하면서, 적당히 새로운 곳을 여행하는 재미를 만들어 내지만, 동시에 스트레스 받을 정도로 헤매는 일은 없도록 하는 정도의 정보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를 배치하는 데에도 상당히 많은 공을 들였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여기에서 책이 가져가는 또 하나의 장점이 있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앱을 이용해서 여행경로를 짜고 정보를 모으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좋은 방법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에 관해서 책이 가져가는 또 하나의 묘미는 결국에는 정보에 관해서 옥석을 가리는 것이 어느 정도 수월한 동시에, 물이 넘치는 극한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면 전기 없는 곳에서도 정보를 찾는 것 자체가 매우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좀 더 선호하는 분들도 있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완전무결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많은 정보들이 있는 책이 다 그런 만큼, 그리고 아무래도 기능적인 책인 만큼 아무래도 가독성이 정말 좋다고 말 하기에 미묘한 구석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절대로 변명이 불가능하죠. 이미지도 많고 하지만, 필요한 정보를 찾고 넘기는 데에 더 중요한 책이 되어버린 상황이기에 아무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죽 본다는 것과는 거리가 멀 수 밖에 없기는 합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에는 여행을 하는 데에 있어서 매우 좋은 역할을 할 책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이런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은 그 여행을 짜는 데에 기쁨을 주는 데에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다양한 여행을 원하는 만큼, 그리고 오키나와를 실제로 가고자 하는 만큼 이 책이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다른 분들에게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될 책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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