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또 다른 책 이야기 입니다. 다만, 이 책에 관해서는 참 미묘하게 다가오는 것이 어쩔 수 없긴 합니다. 다른 것보다도 이 책에서 가져가는 이야기는 아무래도 아동용 도서로 나오기 무척 부적합한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이야기를 좋아하긴 하지만, 나이가 차고 나서 보는 쪽을 추전하는 사람이라서 말이죠. 솔직히 이걸 애들이 읽히게 한다는 것이 미묘하다고 생각되는 지점들이 있엇던 겁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예전에 한 번 SCP재단 관련 아동 책을 한 번 리뷰한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이야기 하면서 그 때 이야기 했던 이야기가, 아동이 접할 수 있는 이야기의 한계는 데체 어디까지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한계를 꽤 넓게 보는 경향이 좀 있긴 합니다. 구스범스는 어른들이 읽어도 공포에 대한 내성이 약한 경우에는 정말 소름 돋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그 정도면 아동이 읽어도 지장이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던 겁니다. (물론 제가 이야기 하는 것은 초기 작품들 입니다.20권이 넘어가면서 부터는 좀 과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과 함께 매너리즘에 대한 생각도 동시에 하게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다만 이 바운더리가 아예 책이 아니라, 다른 데에서 이야기가 넘어오게 되면 좀 달라진다고 생각을 하는 것도 있습니다. 특히나 SCP관련 이야기에 관해서는 솔직히 애들이 읽어도 좋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른들이 읽어도 문제가 있을 상당한 강도를 자랑하는 윤리 문제에 대한 지점들 마저 있는 상황이다 보니 아무래도 이야기를 함부로 다루기 참 애매하달까요. 세상의 멸망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강력 범죄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량 등장하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아이들이 접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지점들도 있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SCP가 대체 뭔지 모르겠다고 하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약간 드리자면, 일종의 어반 판타지물과 도시전설이 섞인 일종의 메타 사전 비슷한 존재 입니다. 그리고 이를 관리하는 재단 이라는 존재가 있다는 식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죠. 워낙에 쌓인 이야기가 많다 보니 다양한 작품들이 파생 되어 나오기도 했습니다. 개인이 만든 것이 주된 것들이긴 하지만, 웹소설도 꽤 많은 편입니다. 동시에 이런 저런 SCP의 공포성을 다룬 게임들이나 영상들도 많이 만들어진 편이죠. 물론 그림들도 많고 말입니다.
워낙에 다양한 아이디어가 많은 덕에, 그리고 그 아이디어가 가져가는 매우 다양한 지점들이 많은 덕분에 미디어쪽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도 합니다. SF 관련 드라마나 판타지물, 공포물에서 SCP 시리즈와 아이디어를 주고 받는 경우가 점점 더 많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워낙에 다양한 상상력이 가미된 이야기기 때문에 미디어에 노출 할 수 없는 이야기도 정말 많은 상황이긴 합니다. 이에 관해서는 적정선에서 편집 해서 내보내는 식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여러 아이디어들이 인터넷의 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런 다양한 생각들이 의외로 아이들에게도 먹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다루는 책의 이야기가 바로 그런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정말 다양하고도 독특한, 하지만 정말 아는 사람들만 아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이야기를 구성 하는 식이 된 겁니다. 그리고 이 아이디어가 정말 많기 때문에 시리즈 역시 정말 많이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당장에 제가 읽어 본 아동용 도서가 이 책 제외 하고도 두권일 정도죠. 심지어 이 시리즈는 현재 4권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쯤 되면 사실 매우 내부적인 지점에서 한 가지 질문이 따라붙게 됩니다. 이 책을 이해 하는 데에 있어서 과연 전작들의 이야기나, 세계관 전체를 전부 파악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점이죠. 이미 앞서 말 했듯이, 인터넷에서 정말 오랫동안, 그것도 많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가 쌓이고 쌓인 상황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에 관해서 심지어 본 시리즈 역시 앞선 책들이 세 권이나 있기 대문에 어느 정도 감안을 해야 하는 지점들이 생기기도 했다는 겁니다. 다행이라고 한다면, 이 책에서 가져가는 이야기는 어느 정도 독립적인 이야기 구성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이 책으로 시작해서도 단 한 권으로 끝나는 이야기 서사를 즐기는 것이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는 겁니다.

책에서 가장 큰 줄기가 되는 것은 한 연구원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이 연구원은 나름대로 능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단순하게 연구원으로서의 능력이 아니라, 일종의 초자연적인 면을 지닌 능력을 이야기 하는 것이기도 하죠. 그리고 이 인물이 이런 저런 일에 휩쓸리게 되면서 재단 외부 세력애 노출 되고, 이에 관해서 여러 일들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한 편으로는 다른 곳으로 이동 하게 되면서 그를 구하러 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 구성이 가능한 이유는 SCP 재단 이야기가 따로 구성 된 것이 아니라, 여러 관리 내역에 대한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주로 개발하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이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이 책만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지점들에 관해서 나름대로 여러 SCP개체 들에 관한 이야기를 진행 하고, 이에 관한 설명 역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다만 이 속에서 매우 독하거나 범죄에 가까운 특성들, 그리고 독자 특성상 노출 되면 안 된다 싶은 지점들은 최대한 편집해서 내보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식인 겁니다. 그리고 이런 지점들에 관해서 나름대로 생각 해볼만한 지점들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덕분에 책의 전반부에는 주로 설명을 하고, 후반부에 사건을 알아서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의 후반부 이야기는 흔히 말 하는 그림책에서 이야기 할 수 있는 특성을 몇 가지 가져가고 있습니다. 썰렁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하지만, 이야기 진행에 관해서 단순히 글로만 설명하기에는 어려운 지점들을 시각적으로 설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좀 더 몰입이 쉬운 편이기도 합니다. 이런 지점들에 관해서 나름대로 원전이 가져갔던 여려 특성들을 이야기에 맞게 다시금 제련 해넣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기 때문에 완전히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 할 수 있게 되기도 했습니다.

메인 캐릭터에 관한 설명 역시 열심히 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좀 더 아동 친화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 덕분에 이해가 좀 더 쉬운 면을 가져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것들이 결합 되면서 책 자체가 매우 스무스하게 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하죠. 물론 후반부에 말입니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나름대로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지점들을 몇 가지 더 보여줌으로 해서 단순하게 이번 이야기만 가져가는 지점들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이야기가 얼마든지 더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개체들에 대한 설명은 앞서 말 했듯이 나름 잘 재단 된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에 필요한 지점들을 효과적으로 끌어내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관해서 다른 캐릭터들 역시 나름대로의 색이 확실한 편이다 보니 좀 더 이야기 전달이 잘 되는 편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야기 자체를 어느 정도 덜 어렵게 가져가는 지점들이 있는 것도 있다 보니 아무래도 독자로서 이야기를 받아들이기 좀 더 편하게 다가오는 지점들도 있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대상 연령태가 있다 보니 가능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죠.
문제는 전반부 입니다. 솔직히 제가 전반부 이야기를 거의 안 했는데, /이 책의 전반부 이야기는 대단히 난잡하기 그지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 하는 데 까지는 괜찮은데, 앞에서 너무 많은 캐릭터들을 소개 하고, 동시에 자신들이 원하는 또 다른 이야기에 대한 지점들 역시 한 번에 같이 노출 시기다 보니 이야기가 이상한 곳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가 되어버린 것이죠. 심지어는 이 상황에서 전혀 다른 이야기가 등장하기까지 하는데, 솔직히 해당 에피소드는 시덥지 않은 개그만 나오고, 정작 이야기 흐름에는 아무 관계도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니다. 후반부에는 말도 안 되는 패러디도 등장 하고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SCP 시리즈 자체가 가진 문제까지 같이 발생하다 보니 문제가 더 심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중간에 갑자기 등장한 에피소드에 등장한 인물에 대한 설명은 일반적인 공푸물 수준으로 격하 시키긴 했지만 누구라도 감지 할 정도의 빈공간을 보여준 바람에 오히려 사람들이 찾아보게 만들 정도 입니다. 아런 문제가 반복 되면서 다른 결국에는 원전이라 부를 수 있는 내용을 인터넷에서 검색 하게 만드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니다. 호기심이 화를 부르게 만드는 루트라고나 할까요.
재미만 따지면 나쁘지 않은 책입니다. 기본적으로 시간 잘 보내기에 좋은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게다가 후반부 이야기는 나름대로 독자들에게 일종의 교훈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상황까지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타겟층에게 나름 충실한 면모를 보여주는 지점들이 있기도 합니다. 자신들이 다루는 캐릭터들에 관한 설명 역시 나름 열심히 하고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허술함과 빈공간으로 인한 부차적인 문제들을 등한시 하는 문제로 인해서 아무래도 추천은 어렵겠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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