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에 관해 다루면서도 참 미묘하긴 합니다. 다른 것보다도 영화가 가져가는 것들에 관해서 이제는 굳이 길게 다룰 필요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분명 1편은 매력 있는 영화였고, 흥행도 정말 잘 되었습니다만 최근 DC의 기묘한 상황은 영화를 이야기 하기 싫게 만들어버린 겁니다. 물론 이 영화의 전작을 무척 좋아했던 상황이다 보니, 아무래도 그래도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물론 국내에서는 썩 좋다고 이야기 하기 힘들긴 하지만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데이비드 F 센드버그는 참 묘한 감독이긴 합니다. 사실 이미 전작인 샤잠! 역시 이 감독이 만든 바 있습니다ㅏ. 미국식 코미디가 워낙 강렬하게 지배하는 영화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10대 성장담이 심하게 버무려져 있기 때문에 영화가 영 편하게 다가오는 케이스는 아니긴 했습니다만, 이를 이해할 수만 있다면 영화가 매우 재미있게 다가오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지역색에 관해서는 정말 할 말이 많긴 한데, 샤잠! 1편이 그 미국색에 관한 지점을 아주 적랄하게 드러내는 예시라고 할 수 있는 정도죠.
물론 그 이전으로 가면 더 강렬한 이력을 보여주긴 합니다. 라이트 아웃이라는 꽤 무시무시한 영화를 감독 한 바 있기도 하고, 에나벨 : 인형의 주인을 통해 애나벨 인형 영화의 중간을 장식한 바 있기도 합니다. 라이트 아웃은 단편으로도 유튜브에 공개된 바 있고, 당시에 정말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제임스 완이 또 다른 공포 신예를 발굴 했다는 이야기를 하게 될 정도였습니다. 이를 장편으로 만든게 극장에서 개봉한 라이트 아웃이죠. 당시에 꽤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은 바 있기도 합니다.
애나벨 : 인형의 주인의 경우에는 평이 갈리는 영화이긴 합니다. 사실 애나벨이 컨저링에서 보여줬던 압도적인 공포를 생각 해보면, 애나벨 단독 영화 1편은 그렇게 잘 만들었다고 말 하기 힘든 면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니 말입니다. 이런 연장선에서 잠시 기원의 이야기로 돌아갔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한 면을 드러냈고, 사실 당시에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고어가 굉장히 세졌다는 점과 주로 점프 스케어를 통한 공포를 구사하는 데에 치중했다는 점 때문에 평가가 아주 좋다고 말 하기는 힘들었죠. 어찌 보면 제임스 완의 라인을 타고 제임스 완 처럼 대규모 영화로 넘어간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겟습니다.
이번에도 전편의 출연진이 거의 그대로 입니다. 샤잠 역할은 제커리 레비가 하고 있고, 애셔 엔젤이 빌리 뱃슨 역할을 하고 있죠. 사실상 한 역할이자 두 역할이다 보니 한꺼번에 소개 하게 되었습니다. 두 배우 모두 상당히 좋은 연기를 전편에서 보여준 바 잇습니다. 제커리 레비는 의외로 모리타니안 이라는 정극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준 덕분에, 코미디도, 정극도 효과적으로 소화 해내는 케이스라고 말 할 수 있게 되기도 했죠. 다만, 애셔 엔젤의 경우에는 샤잠 시리즈 외에는 아무래도 많이 알려진 작품은 좀 적은 상황이긴 합니다.
잭 딜런 그레이저 역시 출연 합니다. 사실 이 배우에 관해선느 그것 시리즈 덕분에 더 강하게 기억하게 된 케이스이긴 합니다. 당시에 꽤 시끄러운 역할을 효과적으로 소화하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이죠. 보통은 굉장히 심하게 소모되는 캐릭터 구성인데, 영화에서 의오리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다만, 이후에 괜찮은 작품들이 루카나 고장난 론 같은 애니메이션의 목소리 역할이라는 점에서는 조금 아쉽게 다가오기도 합니다.그렇다고 연기력이 어디 간 건 아니어서, 당시에도 목소리만으로 분위기를 살리는 좋은 모습이 있긴 했지만 말입니다. 이 외에 그레이스 밀튼이나 이안 첸 같은 인물들도 그래도 나오며, 전작에서 마법사였던, 그리고 최근에 블랙 아담에서도 잠깐 보였던 디몬 하운수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새로 추가된 배우중에 가장 독특하게 다가오는 인물은 헬렌 미렌 입니다. 최근에는 여러 액션 영화에 출연하는 연기력 좋은 배우라는 느낌이 강하긴 합니다. 아무래도 레드 시리즈와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계속해서 출연하면서 다가오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죠. 주로 자신만만한, 하지만 의외로 도구에 의한 액션 역시 화끈하게 소화 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우로서 이미 완성 이상의 연기를 보여준 바 있는 대배우이기도 하죠. 안나 라는 헐렁하기 짝이 없는 영화에서도 상당히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걸 생각 해보면 말입니다.
좀 재미있는게, 루시 리우도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게 생각하는 배우인ㄷ, 솔직히 엘리멘트리 이후로는 거의 대형 개봉 상업 영화쪽에서는 보기 힘든 배우이기도 했습니다. 분명 좋은 배우이기는 한데, 영 영화쪽에서는 안 풀리는 케이스라 할 수 있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와이 우먼 킬 같은 영화에서 보여준 연기를 생각 해보면 이런 취급 받을 배우는 절대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 정도여서 말이죠. 물론 아무래도 미녀 삼총사 시절의 미묘한 면이 어느 정도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만.
이번 영화는 빌리 뱃슨과 그의 가족 이야기로 시작을 합니다. 샤잠! 이라는 주문을 통해 신들의 힘을 이용하는 형제 자매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슈퍼히어로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물론 이 와중에 미묘하게 다가오는 면이 있다는 것도 보여주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힘을 되찾고자 하는 여신인 헤스페라와 칼립소가 다시 나타나게 됩니다. 이 둘은 각자 남아있는 힘을 이용해 여러 일들을 벌이면서 세상을 위험에 빠트리게 되죠. 빌리 뱃슨과 형제 자매들은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을 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리뷰 하게 되면 간간히 재미있는 결과를 보게 되곤 합니다. 북미 평가는 좋은데, 한국 내 평가는 엉망진창인 경우죠. 이 반대의 경우는 꽤 봐 오긴 했습니다. 나잇 앤 데이 같은 영화나 A-특공대 리메이크가 국내 평가가 좋은 케이스였으니 말이죠. 하지만, 이 반대의 경우가 있으니 바로 이 작품의 전작입니다. 과도한 유치뽕작이 지배하는 영화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동시에 어설픈 CG라고 욕을 먹기도 한 겁니다.
평가 차이의 문제를 이야기 하자면 사실 끝도 없긴 합니다. 가장 먼저 당시에 들었던 것이, 번역으로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없는 미국 사회 문화라는 점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주인공인 빌리 뱃슨은 한국 입장에서는 짜증나는 어린애 정도로 평가 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죠. 심지어는 그 옆에 있는 의형제의 평가는 더 박하게 나온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 외에도 액션이 아예 어설프다는 평 때문에, 더더욱 문제가 많았죠. 상당히 독특한 케이스라 할 수 있는 경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속편이다 보니, 과연 이번에는 빌리 뱃슨의 가족사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여전히 접근 난이도가 높은 지역색을 드러내게 되면 이번에도 비슷한 문제를 안고 가니 말입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어느 정도 우리가 아는 범위 내로 영화가 안착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영화에서 빌리 뱃슨은 자신의 힘의 근원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며, 힘을 나눠준 다른 형제자매들의 시점 역시 이야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이 각양각색의 인물들의 내면에서 무엇을 더 강하게 보여줄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히어로가 되는 과정에 관해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며, 이에 관해서 각자가 어떻게 대처를 하고.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끄집어 낼 수 있게 된 것이죠. 영화의 이야기는 그래서 가족간의 조합과, 그들 각자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연결점을 이야기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악역의 방향성 역시 약간 재미있게 들어오는 부분들이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신이었던 존재들이 자신의 위치를 찾고자 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이용해서 영화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기에 스케일을 키우기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캐릭터들의 내면에 대한 이야기를 어느 정도 보여줌으로 해서 영화 속의 상황이 왜 일어났는가에 대한 어느 정도의 개연성을 확보 하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내면의 이야기를 통해 주인공 일행과 대립하는 이유에 관하여 독특하게 진행 되는 구석도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굉장히 복합적인 면들처럼 보입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것을 보면 말이죠. 하지만 많은 팀업 슈퍼 히어로 영화들에서 봤던 구성에서 사실상 크게 다른 것이 없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과거에 많이 봐 왔던 초인의 이야기를 좀 더 가볍게 구성하는 특성을 가지긴 했습니다만, 결국에는 슈퍼 히어로 영화가 가져가는 거의 모든 지점을 그대로 가져가는 식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어느 정도 성장에 초점을 더 맞추는 지점들이 있긴 한데, 이는 아무래도 앞서 말 했던 주인공의 특성에서 기인하는 지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래서 여전히 어느 정도는 국내에선 이해가 힘든 지점들이 약간 있기도 하죠.
스토리에 관해서는 특별히 나쁘다고 할 만한 지점들이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앞서 말 한 성장과 각자의 고민, 그리고 이에 대한 나름대로의 고결한 답안이라는 지점을 끄집어내는 작업은 꽤 잘 해낸 편입니다. 매력이 어느 정도 유지가 된 상황에서, 샤잠 시리즈 특유의 가벼움과 어리숙한 면모를 꽤 매력적으로 살 사용하고 있다는 점 정도가 장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기도 하며, 여전히 캐릭터의 매력을 스토리상에서 잘 이용하고 있다 말 할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다만, 그렇다고 독특하다고까지 말 할 수는 없긴 합니다. 어느 정도 캐릭터 소개도 이미 전작에서 진행한 마당이다 보니, 가지고 있는 힘에 대한 고민과 지금 막아야 하는 여러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들에 관해서만 좀 더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사실상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매우 자주 사용했던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영화도 거의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죠. 어느 정도의 포장은 된 셈이지만, 완전히 새롭다고는 할 수 없는 구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는 액션 영화 특유의 이야기 구성 방식이 다시금 사용 되었기에 발생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이야기에 뭔가 메시지를 크게 담기 보다는,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가 줄 수 있는 쾌감을 위한 지점을 최대한 극대화 하는 쪽에 더 가깝기 때문입니다. 영화 내내 스토리는 액션의 쾌감을 극대화 하는 동시에, 영화에서 그 액션을 수행 해야 하는 여러 캐릭터들을 따라가는 데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습니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더 쉽게 이해가 가능한 영화가 된 측면도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영화의 스토리는 사실상 매우 직선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질문이 있긴 하지만 질문에 대한 답이 그렇게 어렵지 않으며, 선택의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적당히 조율해서 들어오는 지점들을 녹여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일종의 각오로 변하게 되며, 이를 통해 이야기의 무게감을 만들어내는 힘을 지니게 되었죠. 악당의 이야기는 이 속에서 이야기의 방향성을 만들어내는 데에 일조 하고 있고 말입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면, 영화가 가져가는 각 상황이 따로 떨어진 에피소드의 헝태로 들어가고 있지는 않다는 겁니다. 나름 복합적인 면모를 가져가며, 영화의 큰 줄기를 최대한 유지하는 식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제대로 된 한 편의 영화를 구성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동시에 관객들이 이야기를 적당히 따라갈 수만 있으면 거의 모든 이야기를 쉽게 받아들이게끔 구성하는 면모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흐름 역시 상당히 매끈하게 다듬어져 있는 편입니다. 일부 개그 요소가 좀 튀어보이는 면들이 있긴 합니다만, 코미디를 상당히 효과적으로 다루고 있기도 한 데다가, 각각의 이야기에서 긴장을 풀어주는 면들 역시 잘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경쾌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잘 해내고 있습니다. 코미디도 그렇지만, 이야기 자체의 완급 조절 역시 꽤 잘 해내고 있기 때문에 기승전결이 꽤 확실한 편이기도 하며, 영화 전체의 방향성 역시 다른 데로 흘러가지 않게끔 매끈하게 잘 유지하는 면들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 덕분에 좀 더 받아들이기 쉽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액션도 꽤 많이 나아졌습니다.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초월성이 보여주는 스펙터클을 위주로 합니다만, 이에 관해서 어떤 구도로 어떤 화면을 보여주는가를 나름 열심히 연구한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의 레퍼런스를 참고하는 식으로 갔다는 느낌이 꽤 강하기 때문에 아주 새롭다는 느낌은 아닙니다만, 해당 영화 시리즈만이 가진 어느 정도 가벼운 분위기 덕분에 좀 더 편안하게 다가오는 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배우들의 연기에 관해서는 이번에도 호평을 해야 할 듯 합니다. 재커리 리바이와 애셔 앤젤은 사실상 빌리 뱃슨과 샤잠 이라는 캐릭터를 모두 연기 하는 상황인데, 이에 관해서 서로 합을 굉장히 잘 맞추는 편입니다. 동시에 잭 딜런 그레이저 역시 본인이 하고자 하는 연기에 관해서 꽤 다양한 지점들을 잘 끄집어내고 있죠. 이는 바스케즈 가족 전체가 다 마찬가지라 할 수 있습니다. 헬렌 미렌이나 루시 리우 역시 방향성을 잘 가져가는 편인데, 영화에 필요하다고 하면 기묘한 면 역시 효과적으로 끄집어내고 있죠. 자이몬 혼수는 뭐라 평가 하기 힘든 면이 있긴 하지만, 앤시아 역할을 맡은 레이첼 제글러는 의외로 본인의 캐릭터 가져가는 다층성을 괘 효과적으로 풀이 해내고 있었습니다.
나쁘지 않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존재의의에 관해서 애매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DC코믹스가 다시금 리부트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리부트를 따라가지 않는 영화로 이야기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다만, 한 편으로 영화로 봤을 때는 오히려 이 평가는 아쉬운 것들입니다. 아주 특출나지는 않지만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것들을 매우 성실하게 챙겨가고 있고, 이를 통해 매우 경쾌하고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었기 때문이죠. 시간 보내기에 정말 효과적이고 재미있는 작품이며, 극장이라는 곳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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