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사실 리뷰할게 슬슬 떨어져 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 책을 구매한지가 꽤 되었는데, 아무래도 오늘은 포스팅 할 거리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 뒤돌아 보다가 이 책을 리뷰를 안 했다는 사실이 기억이 났습니다.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이 책의 작가를 무지하게 좋아하는 관계로 이 작품에 관한 리뷰를 꼭 쓰고 싶더군요. 뭐,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생각해 보면, 이 블로그에서 그의 작품을 리뷰를 많이 했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제프리 디버는 아무래도 제 블로그에서는 한 축을 담당하는 소설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의 소설중 국내 출간분은 리뷰가 다 되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아직 단편집은 리뷰를 하지 않았습니다만, 이노무 단편집이라는게, 여러 작가가 모여 있으면 리뷰가 하기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그래놓고는 현재 리뷰 준비중이라죠;;;)
아무튼간에, 이 책은 그래도 꽤 신작입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오랜만에 링컨 라임 시리즈와는 갈라져 나온, 그렇다고 캐틀린 댄스 시리즈도 아니죠. (캐틀린 댄스 시리즈를 어디선가 출간할 거라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적이 있는데, 대체 언제;;;) 정말 오랜만에 이 작품으로 그 인물들이 완결이 나는 시리즈가 되겠습니다.
제프리 디버의 시리즈라고 하면, 사실 내용이 이어지는 것들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비슷한 구도로 시작을 해서, 링컨 라임 시리즈는 링컨 라임과 아멜리아 색스가 주인공이 되어서, 그리고 캐틀린 댄스 시리즈는 캐틀린 댄스라는 프로파일링 전문가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캐틀린 댄스 시리즈는 영문으로 읽은데다, 딸랑 하나 밖에 안 읽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한 살인마가 있고, 대결을 하는 스타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죠. 이 구도는 지금까지 나오는 꽤 많은 작품이 거의 다 이 구도로 진행이 됩니다. 심지어는 그의 데뷔작인 소녀의 무덤도 이 구도로 진행이 되죠.
하지만, 이 사람의 시리즈에서 이런 반복적인 요소들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식상하지 않은 이유는 그의 작품에서 항상 다른 요소들이 역경으로 등장을 하며, 악당의 다양한 행동 패턴을 들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악당마다 성격도 전부 다른 덕에 작품에서 매우 다른 향취를 느낄 수 있기까지 합니다. 덕분에 시리즈를 전부 읽으면서도 한번도 질리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으며, 동시에 다음에 나올 책을 기대하는 마력으로 작용을 합니다.
이 작품 역시, 기본적으로 악당과의 대결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의 악당은 흔히 보던 작품의 살인마와는 약간 방향이 다르기는 하지만, 약간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이 작품에서는 좀 더 밀착적으로 보여주며, 악당과 주인공과의 상호 관계가 좀 더 드러난다는 겁니다. 이전 작품들에서는 악당은 저지르고 숨기며, 수사 하는 사람들은 찾아 냄으로써 그 주고 받고를 계속해 나가지만,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쫒기는 관계인지라 아무래도 그 상황이 반대이면서, 동시에 원래 잘 쓰던 상황을 유지해야 하는 매우 기묘한 특징이 잇습니다.
물론 제프리 디버는 이런 면에 있어서 이 작품에서 매우 노련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덕분에 긴장감은 정말 대단한 소설이 되었죠.
하지만 제프리 디버의 소설의 백미는 역시나 반전입니다.
얼마 전 할런 코벤의 소설 이야기를 하면서, 반전을 잘 사용하는 작가중에 제프리 디버도 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두 사람은 미국에서 반전을 가장 잘 사용하는 스릴러 작가들이라고 할 수 있죠. 그 덕에 작품의 마력이 한 층 배가 되는 힘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두 사람의 반전 이용 스타일은 좀 다릅니다.
할런 코벤은 반전을 주로 쌓는 작가입니다. 적절한 요소가 등장할 때 마다, 그리고 필요로 할 때마다, 반전의 파괴력을 사용하죠. 덕분에 그의 작품에서는 반전이 자주 등장하며, 필요한 요소를 적절한 부분에 숨기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리고 각각의 반전이 등장하기 전에 적절한 분량이 단서가 제공이 되죠. 물론 반전이 절대로 소소한 것들은 아닙니다만, 결론으로 가는 중대한 도구라고 하기는 조금 부족한 면은 있습니다. 소설속의 장치 정도 되는 것이죠.
하지만 제프리 디버는 방향이 좀 다릅니다. 그의 반전은 대단히 파괴적이며, 상당히 크고, 자주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의 반전은 주로 작품의 방향이 급변할 때 등장을 하죠. 그리고 대부분 클라이맥스와 직결이 됩니다. 묘한건, 이런 반전이 작품을 흐릴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곰곰히 생각해 보면, 작품속에 이미 반전에 관한 단서는 엄청난 분량이 주어 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요소들을 어떻게 조합하는 가에 따라 반전이 어떻게 등장하는지가 결정이 되고, 이 작품 역시 바로 그 면을 매우 잘 살려 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작품은 이런 면을 차지하고서라도, 작품에서 가져야 하는 긴장감을 시종일관 유지시키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가끔 책을 놓지 않고 끝까지 보게 만드는 그런 강한 긴장감을 가진 책들이 있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부분이 유독 심합니다. 긴장의 흐름은 대단히 빠르고, 맥동이 넘칩니다. 가끔은 이런게 너무 심해서 머리가 아픈 책들도 있기는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면에서는 적절하게 감정선을 들이대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또 한가지 대단한 것은, 이런 속에서 주인공에 관한 인간미를 절대 잃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여성인데, 흔히 직업 여성이 겪을 수 있는 고충에 관해서 자세히 늘어 놓고, 그런 그녀가 겪는 내면적인 고통에 관해서 들이 밀고 있다는 겁니다. 덕분에 이 작품은 이런 면에 있어서도 파워를 가진 덕에, 인간미 없는 기계적인 스릴러에서 벗어나는 데에 완벽하게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결론을 내자면,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저야 제프리 디버 소설의 팬이라서 이런 면들을 좋아하는게 이미 당연해 졌지만, 다른 분들도 스릴러에서 반전의 파괴력이 대단한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 그리고 순간순간의 긴장감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관해서 이 책이 제대로 보여드릴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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